우리집은 단독주택이고 지은지 25년이 다되었다. 오래된 집이라 욕실에 그 흔한 환풍기 조차 없어 직접 환풍기를 달았다. 환풍기를 달아도(너무 작은 놈을 달았다) 환기가 잘되지 않아 샤워하고 나면 욕실전체의 벽과 천장에 물방울이 맺혀있다. 그래서 항상 습하고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욕실 선반(미닫이 문이 달린)에 수건을 보관하는데 나뿐만 아니라 특히 아이들과 아내가 선반을 열어둔 채로 샤워를 하거나 샤워후 선반을 열어 두고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 보니 수건도 눅눅해지고 선반 안에도 곰팡이가 생겨 수건에 냄새가 난 경우도 있다. 


항상 조심하라고 말을 하지만 소귀에 경읽기다. 그래서 선반 문을 열어놓고 닫지 않는 경우 자동으로 알려줄 수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전구를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했지만 시각적인 부분은 보지않거나 무시하기가 쉽다. 그래서 뭔가 자극적인 경고가 필요하다. 그래서 소리를 발생시키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저렴하고 사용이 편해야 한다.



1. 필요한 부품


ㄱ. 연속음이 나는 부저(Buzzer) - 소리를 발생할 핵심 부품이다. 가격은 1400원이다. 3V에 작동한다. 하지만 나는 남아도는 5V USB 충전기와 함께 사용할 계획으로 주문했다. 알림용 부저를 만드는데 유일하게 구매한 제품이다.


     



ㄴ. 남아도는 USB충전기 - 책장을 뒤져 2G폰용 충전기를 발견했다. 분해한후 부저를 연결해보니 잘 작동한다. 그런데 부저와의 조합을 생각하니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부피도 너무 크다. 



그래서 다시 책장을 뒤져 사용하지 않는 아이폰용 충전기를 발견했다. 호주용 충전기인데 샤오미 플러그와 연결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잘되었다. 



ㄷ. 고장난 USB충전용 케이블 - 얼마전에 단선이 된건지 고장난 아이폰용 라이트닝 케이블이 생겼는데 버리지 않기를 잘했다. 끝부분만 잘라서 분해했다. 하얀캡 부분을 처음에는 사용할 생각이 없어 막 잘랐다. 







2. 만들고 테스트 하기


일단 부저의 선을 사용할 만큼만 남기고 잘라낸 후 USB 단자에 납땜으로 연결했다. USB단자는 4개의 핀으로 되어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양끝 2개의 단자가 전원이다. 그래서 양끝에 납땜했다. 하나는 옆에 핀과 함께 납땜이 되었지만 상관없다. 


아래와 같이 연결한 후 전원을 연결하니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소리가 꽤 크다. 


USB핀 부분에 캡을 씌워 강력본드로 붙인후 부저를 아래와 같이 붙였다. 부저 크기는 USB핀 보다 약간 크다. 아주 작다.

   


USB충전기에 연결한 모습이다.



아래 사진은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샤오미 스마트 플러그에 꽂은 모습이다.




3. 실제 설치 및 적용


제작한 경고음 플러그는 아래와 같이 욕실 선반 도어 센서와 연동되어 작동이 된다. 





CoRE를 이용하여 아래와 같이 자동화 하였다. 


선반 문이 열림 -> 20초 후에 경고음을 1초간 발생 -> 10초간 대기 후 10초간 경고음 발생

위 과정 중에 언제든 문을 닫으면 Piston은 종료된다.  




아래는 실제 작동 영상이다. 소리가 꽤 시끄럽다. 깜짝 놀라 문을 안 닫을수 없다. 


**주의하세요. 22초쯤 부저음이  꽤 크게 날수도 있습니다.




4. 결론


집에 있는 부품을 활용하면 14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홈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는 알림용 부저를 만들수있다.


나는 욕실 선반 열림 경고용으로 만들었지만 다른 자동화 디바이스와 연동하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1. 방범용으로도 사용가능하다. 외부침입알림, 취침 모드에서 외부창이나 문의 열림 알림 등..

2. 비가 올때 창문열림 경고용으로도 사용가능고, 누수시 알림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현실화 해보는 과정은 언제나 재밌다.  


  1. Makelism 2017.05.26 12:36 신고

    동영상을 안 보신 분들은 22초에 경고음이 울리고 소리가 많이 크니 볼륨 줄이세요.

    처음에 소리가 안 나서 방심하다가 깜짝 놀랐네요.
    이건 문을 안 닫을 수가 없을 만큼 커서 애들은 둘째치고 아내분께 무슨 말씀(?) 안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비슷한 설정을 했다가 가족에게 치욕 받고 삭제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완성품 퀄리티가 좋아 나중에 모션 스피커 개조할 때 참고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ShinJjang 2017.05.26 17:58 신고

      깜짝 놀라셨군요. ^^
      맞습니다. 실제로도 깜짝 놀랄만큼 소리가 꽤 큽니다. 그런데 욕실안에서는 큰데 문을 닫고 있으면 밖에서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놀라게 해서 문을 열어 두지 않게 하는것이 목적이라 그렇게 만들었답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미리 말을 해서 괜찮았답니다. 참 저희 어머니 아버지에게는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소리 듣고 놀랐다고 합니다.^^ 대부분 한 두번 경험하고 나면 바로바로 문을 닫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부저 울릴 일이 없는것 같습니다.

      '가족에게 치욕'을 받은 설정이 어떤건지 매우 궁금하네요. 그리고 모션 스피커는 어떤 제품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영상에 주의글을 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Makelism 2017.05.27 00:52 신고

      나이트 모드일 때 베란다 창문이 열리거나 현관에서 동작 감지가 되면 스피커에서 사이렌(집 조명 다 켜짐)이 울리게 했었습니다. 저의 미숙한 세팅 때문에 덥다고 창문을 열거나 현관에서 물건 꺼내다가 작동한 사이렌 소리에(사이렌은 커야 한다고 소리도 굉장히 크게 해놨습니다.) 잘 자던 꼬맹이들까지 일어나는 경우가 몇 번 있고 나서 강제 삭제당했습니다.

      모션 스피커는 단순합니다.
      모션 감지가 되면 스피커에 저장된 음악, 음성을 틀어줍니다. 저는 화장실과 현관에 타이머 스위치와 연결한 후 꼬맹이들 피아노 소리를 녹음해놨는데 크기와 작동 방식이 마음에 안 들어 개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http://makelism.tistory.com/entry/이해할-수-없는-대박-아이템-모션-스피커를-추가로-지르다-볼륨-조절

    • ShinJjang 2017.05.28 18:15 신고

      정말 난리가 났겠어요. ^^ 하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는 좋은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개의 모션센서를 이용해서 내부에서 현관으로 갈때는 현관문을 열거나 동작이 감지되어도 싸이렌이 울리지 않도록 한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

      모션스피커 대박이군요. 화장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면 정말 사람들이 신기해할듯 합니다. 그리고 가격도 저렴한것 같아요.

  2. 쿠쿠 2017.05.27 00:06

    우왕 하나 배우고 갑니다~~~
    요거 괜찮은데요?

    현관 안잠기로 오래 열림 경고를 거실 Hue전구 붉게 깜빡이게 해놨지만 별로 경고느낌이 적어서
    4~5만원짜리 Siren 센서 사볼까하고 가격떨어지기를 기다렸는데...
    (컨트롤만 잘하면 경고 종류도 구별가능하겠네요 ^^;;)

    • ShinJjang 2017.05.28 18:18 신고

      저도 쿠쿠님 말씀처럼 전구는 경고느낌이 적을것 같아 부저를 생각했습니다. 켜주는 시간에 따라 경고를 달게 할수는 있지만 스마트싱스의 수신 딜레이와 부저의 잔류 전류에 의한 울림을 생각하면 아주 미세하게 조절은 힘들것 같아요.

  3. 붱이붱이 2017.05.31 23:49 신고

    오늘 세분 블로그 보느라..... 몇시간째 보는건지 모르겠네요 ....
    아직 전 시작도 안했는데 설레네요. 앞으로 세분 좀 귀찮게.... 할게요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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